"우리 어린 혁규야, 네가 무슨 죄가 있어서 못 나오느냐고…."
목포 신항에 마련된 추모식장 안으로 영정이 연이어 들어옵니다.
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이제껏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다섯 명입니다.
감당하기 어려운 비통함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 나오고, 몸을 가누지도 못합니다.
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, 만져보고 안아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….
하염없는 눈물로 영정 속 얼굴을 어루만질 뿐입니다.
사고가 난 지 천3백여 일이 지나는 동안 뼛조각 하나 찾아내지 못한 미안함이 사무쳐 영정 앞에 엎드려 오열하기도 합니다.
[미수습자 권재근·혁규 부자 유족 : 우리 어린 혁규야, 네가 무슨 죄가 있어서 못 나오느냐고….]
찾지 못한 유해 대신 관에는 미수습자의 유품이 담겼습니다.
추모식이 끝나자 가족들은 한이 가득 서린 세월호를 한 바퀴 돌고 서울과 안산에 있는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.
세월호 침몰 사고부터 진도 팽목항을 거쳐 목포 신항을 지켜온 미수습자 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.
취재기자 : 나현호
촬영기자 : 김경록
자막뉴스 제작 : 류청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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